증상은 대부분 암세포로 구성된 혹으로 나타나며, 이를 종양이라 부른다.
정상 유방조직은 유선과 유선조직을 지지하는 지방, 결체조직, 림프관으로 이루어진다. 유선조직은 유즙을 생성하는 유엽, 유엽과 유두를 연결하는 유관으로 구성된다. 유방암은 이들 유방조직 어디에든 발생할 수 있어 다른 암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다. 유방암 대부분은 유관과 유엽에 있는 세포, 그 중에서도 유관세포의 상피 세포에서 기원한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전이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유방암 초기 단계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유방암환자의 약 1/3은 아무런 증상 없이 검진 시에 유방암을 발견했다. 유방암 위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암이 만져진다면 만져지지 않는 경우보다 암이 진행됐을 확률이 높다. 혹이나 멍울이 만져지지만 아프지 않아 방치하거나 병원 방문을 미룸으로 인해 치료 적기를 놓치고 안타까워 하는 환자들이 많다.
유방을 만져보면 부위에 따라 단단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한데, 이상이 없는 단단한 부위를 멍울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혹이 생겼는데도 이를 정상적인 유방 조직으로 생각하여 방치하다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유방암은 단단한 조직이 새롭게 생겨나 자라는 종양이다. 단단하던 부위에서 더욱 두드러진 곳이 만져지거나 부드럽던 부위에서 단단한 부위가 생겼을 경우 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멍울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통증 여부에 관계 없이 멍울이 만져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멍울이 만져지더라도 암이 아닌 경우가 훨씬 많은데,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멍울은 대부분 모양새가 불규칙하고 주위 조직에 고정된 양상을 보인다.
유방에서 암이 크게 자라면 종양이 겉으로 두드러지면서 기존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또 주변조직을 파고들며 자라는 특징 때문에 피부를 지지하는 섬유인대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이때 피부를 더욱 안으로 끌어당기거나 탄력을 떨어뜨려 종양이 있는 쪽 피부가 보조개처럼 들어가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상체를 숙이거나 유방을 만져보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유두에도 변화가 나타나서 암이 있는 쪽으로 유두가 당겨지는 변형을 보이기도 한다. 유관을 타고 유두에 암이 직접 침범한 경우, 피부습진 같은 증상이 유두에 나타날 때도 있다. 보통 습진과는 달리 가렵거나 아프지 않은 예가 많으니 꼭 전문의를 찾아서 확인하도록 한다. 유방암이 진행되면서 종양이 피부를 침범하여 피부가 두꺼워지고 발적이 생기며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분비물이 나온다고 모두 암 관련 증상은 아니며,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복용 등도 원인이 된다. 종양이 유관을 침범했거나 암이 유관에서 시작되면 분비물이 나올 수 있는데, 비정상적인 유두분비의 5~10%만이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 나머지는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거나 유관확장증과 같은 유방질환으로 인한 경우다. 암으로 인한 분비물은 주로 한쪽에서 나오고, 한쪽 유두에서도 여러 개의 유관보다는 특정한 한 개 유관에서 초콜릿 색 또는 피 색을 띤 혈성유두분비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혈성유두분비물이 나온다고 모두가 유방암은 아니며, 유관 내 유두종 또는 섬유낭포성 질환일 가능성이 더 높다. 임신 말기 또는 외상에 의해서도 혈성유두분비물이 나온다.
유방에서는 종양이 만져지지 않으나 겨드랑이에서 혹이 만져질 수 있는데, 암의 전이로 인해 림프절이 커진 경우다. 그렇다고 모두 유방암은 아니며, 림프선염이나 결핵 등 다른 원인도 있다. 또 겨드랑이에 있는 정상 유선조직을 종양으로 오인하거나 림프절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으니, 병원에서 의학적 검사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